“종근당, 실적 안정적…주가 바닥 다질 것”

입력 2021-04-19 09:27
수정 2021-04-19 09:29
키움증권은 19일 종근당에 대해 실적이 안정적이므로 주가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5만2000원이다.

종근당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14만4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22%, 연초 대비 35% 하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문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통한 유효성 입증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2상 결과, 고위험군에서 약효를 확인했지만 환자수가 충분하지 않아서 조건부 승인이 불발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에는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다국가 및 다기관 3상 승인을 받았다.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 확인을 목표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7% 상승했다.

임상 3상이 성공하고 승인을 획득하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샤르코마르투스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0’은 프랑스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4분기에 1상 결과를 확인하고 2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중항체 신약인 ‘CKD-702’는 임상 1차 1상이 하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봤다. 효능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2차 1상이 곧이어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 나파벨탄의 3상 진행에 따라 중간 데이터 발표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효능이 확인되면 투자심리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161억원과 영업이익 302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와 16%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이 3% 밑돌지만 영업이익은 8% 웃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이 강화되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프리베나는 마진이 낮을 것으로 추정돼 수익성 훼손에는 영향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P-CAB)은 매출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는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실적은 연구개발(R&D) 비용 집행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봤다. 2021년 R&D 비용은 매출 대비 12%인 172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더 적게 집행될 경우 이익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