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감염 시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거주 A씨(53)가 이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A씨는 2주 전 고사리를 채취한 뒤 진드기에 발목 부위를 물린 흔적을 발견했다. 지난 14일부터는 발열과 설사,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이날 응급실을 방문해 SFTS 검사를 받은 뒤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는 탓에 제주의 경우,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 후 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매년 잇따르고 있다.
특히,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도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