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500개 브랜드, 5000억원어치 제품에 대한 ‘광클절’ 할인 행사를 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3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대상과 폭을 크게 늘렸다. 최근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 속에 전사적 차원의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광클절 기간 TV홈쇼핑과 온라인,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할인 행사를 펼친다. 대표 브랜드 특가 행사를 늘린 게 눈에 띈다. 행사 기간에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의 시즌 상품을 업계 최저가에 판매한다.
가전은 삼성전자, 다이슨 등 유명 브랜드 특가전을 열고 딤채 김치냉장고 등 계절 가전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다.
모바일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정보기술(IT) 기기와 프랜차이즈 쿠폰 등을 특정 시간에 할인하는 ‘광클딜’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쇼핑 지원금으로 100억원 이상을 풀 예정이다. 열흘 동안 매일 선착순으로 10만 명에게 1만원어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카드별로 최대 10% 할인 혜택도 준다. 롯데홈쇼핑의 유료 멤버십 엘클럽 회원이 제품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일반 회원의 100배로 적립해준다.
‘광클(빛처럼 빠른 속도로 클릭)’이라는 제목에 맞게 온라인 접근성을 높였다. 롯데홈쇼핑 앱뿐 아니라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롯데홈쇼핑이 입점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롯데홈쇼핑 상품을 사면 광클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광클절을 맞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무신사에도 입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광클절을 처음 시작했다. 신세계그룹 쓱닷컴의 ‘쓱데이’, 11번가의 ‘십일절’처럼 정기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e커머스 전략을 썼다. 홈쇼핑업계에선 첫 시도였다. 광클절 기간 누적 주문이 200만 건 이상 몰리고 엘클럽 가입자가 4배로 늘어나는 등 크게 흥행했다. 롯데홈쇼핑은 광클절을 정기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