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바꿔줘! 홈즈’의 두 번째 승리는 복팀의 ‘해를 품은 방’ 팀이 차지했다.
이날 방송의 두 번째 대결 테마는 ‘방’. 평범한 방의 새로운 변신을 바라는 도전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복팀 ‘해를 품은 방’ 팀에는 아픈 아내를 위해 지저분한 옷 방을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바뀌길 희망하는 도전자가 등장, 복팀 대표 양세형은 도배 집 아들로서의 면모를 뽐내며 아낌없는 충고와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덕팀 ‘같이 쓰자매’ 팀은 김숙이 대표 코디로 출격해 10년 전 엄마의 인테리어 취향 그대로 간직한 방의 분위기를 바꾸길 원하는 20대 자매 도전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복팀의 ‘해를 품은 방’ 도전자는 옷 방에 아내의 휴식처를 만들었지만, 몸이 안 좋은 아내에게 취약한 먼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덕팀의 ‘같이 쓰자매’ 팀은 10년의 세월을 간직한 핑크색 벽지와 쌍둥이 침대, 요술공주 밍키 이불 등 20대 감성과 맞지 않는 인테리어와 비효율적인 동선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두 팀의 언택트 코치로 나선 공간 디자이너 안소연은 도전자들의 사연에 폭풍 공감하며 문제점과 개선점을 예리하게 짚어 ‘방’의 새로운 변신을 자부했다. 이윽고 안소연의 언택트 코칭에 따라 구성된 홈 키트를 받은 도전자들은 12시간 셀프 인테리어 대결을 펼쳤다.
먼저, 복팀 ‘해를 품은 방’ 팀은 도전자와 도전자의 절친이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창문을 가리고 있던 옷장을 치워 방에 채광을 더했고 여기에 단열 벽지를 시공하여 외풍을 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온전한 휴식이 필요한 아내를 위해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한 파티션을 만들어 아내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방의 분위기를 저하하던 초록색 문은 크림색으로 칠해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자아냈다. ?
덕팀 ‘같이 쓰자매’ 팀은 도전자 자매와 딸 바보 아빠가 함께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던 두 개의 침대를 재배치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유아틱한 핑크색 벽지는 감성적인 올리브색으로 칠해 차분함을 더했다. 게다가 벽의 한 면에 패턴 패브릭 패널을 부착해 방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전문가가 할 법한 작업”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시에 스튜디오에서 이원연결로 도전자들의 셀프 인테리어 상황을 지켜보던 복팀, 덕팀 대표 양세형과 김숙은 상대 팀 도전자들의 실수를 족집게처럼 잡아내며 폭풍 견제를 펼쳤다. 한편, 도전자들의 든든한 조력자 ‘바꿔맨’ 슬리피가 등장하자 김숙은 “바꿔맨 안 바뀌었네?” 일침을 가했고 이에 슬리피는 “고정 하나입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12시간의 우여곡절 끝에 도전자들은 인테리어를 완성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복팀 ‘해를 품은 방’ 팀이 우승했다. 복팀 도전자는 우승 상품으로 아내를 위한 모션 매트리스를 받게 되었고, 도전자는 아내와 영상 통화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패배한 덕팀 도전자는 상품으로 받을 뻔한 와인 냉장고와 청소기를 빼앗겨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바꿔줘 홈즈'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10분 MBC와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