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봄꽃' 키우면 코로나 스트레스 싹~

입력 2021-04-16 17:39
수정 2021-04-17 00:01
직장인 김선미 씨(33)는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한다. 섣불리 시작했다가 식물이 시들어버릴까 두려워서다. 하지만 김씨처럼 식물 관리 방법을 잘 몰라도 키우기 좋은 봄꽃이 적지 않다. 서울대공원 조경과는 16일 봄에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 7종을 소개했다.

서울대공원이 ‘식물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봄 식물은 △히아신스 △스투키 △브룬펠지어자스민 △알라만다(위 사진) △라벤더(아래) △치자 △제라늄 등이다. 이 중에서도 스투키는 관리자의 손길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일반 식물보다 30배 많은 음이온을 생산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 모기퇴치 식물로 꼽히는 제라늄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가끔 물을 주는 것을 잊어도 무방하다. 볕이 잘 드는 실외에서 키우기에는 라벤더가 좋다. 라벤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약해 장마철에 비를 가려주는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물은 사람의 마음 안정이나 기분 전환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코로나19로 집에 오래 머무르는 게 힘들다면 식물을 키워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서울대공원에선 식물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을 매뉴얼도 몇 가지 제시했다. 물은 통상 1주일에 한 번 주되, 언제 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땐 흙 상태를 확인해보는 방법이 있다.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은지 살펴보고 흙이 말라 있을 때 물을 주면 된다. 시들거나 마른 잎이 발견되면 잘라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든 잎은 병해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