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간 쌍용차, 평택공장 중단 연장

입력 2021-04-16 16:44
수정 2021-04-16 16:46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가동을 또 멈춘다. 이번엔 협력업체 납품 거부에 따른 조업 차질이다.

쌍용차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생산은 오는 26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평택공장 휴업에 들어간 쌍용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을 또 중단하게 됐다. 쌍용차는 협력업체와 납품 협상을 진행하면서 생산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1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약 10년 만에 또다시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차의 존속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대규모 실직이 걸려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모른 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6~7곳에 달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공개 매각 방식으로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