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에서 소매금융을 접는 결정과 관련해 "고객과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유 행장은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전략 재편 발표와 관련해'라는 메시지에서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유 행장은 "본사는 글로벌 사업전략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왔다"며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변화된 금융환경 속에서 사업부문을 재정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라 이번 결정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표에 따른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 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겐 "많은 부분이 불확실한 가운데 여러분들의 걱정과 염려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본사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고심 끝에 내린 의사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 행장은 "다만 이번 전략 발표는 소비자금융사업부문에 한정돼 있으므로, 당행은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기업고객들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