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화자찬 "스푸트니크 V 접종 후 혈전증 발견된 사례 없어"

입력 2021-04-15 01:05
수정 2021-04-15 01:07


러시아 보건당국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는 혈전 형성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을 담당하는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증이 발견된 사례가 아직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은 스푸트니크 V 접종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의 주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처럼 전달체(벡터) 방식 백신에서 주로 혈전증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문제가 바이러스 벡터 자체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덴마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는 지난달 11일 자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여성이 혈전이 나타난 뒤 사망했다. 지난달 20일에도 의료계 종사자 두 명에게서 혈전과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한 여성이 J&J 백신 투여 후 혈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