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에 분노한 서현 스태프 "촬영 미뤄 배우·스태프 며칠 밤새워"

입력 2021-04-14 17:07
수정 2021-04-14 17:12

배우 김정현의 뒤늦은 사과에도 "뭐 하나 책임지지 않는 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김정현과 드라마 '시간'에 출연했던 서현 측 카페 관리자의 폭로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촬영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것으로 추측되는 A 씨는 "진상 떨 때는 역할몰입, 촬영장 개판은 섭식장애, 무책임한 하차는 건강. 이제는 전 여자친구의 가스라이팅이라니, 진짜 핑계도 많고 탓도 많다"고 뭐하나 본인 탓으로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정작 부모님 역할의 대배우들한테 인사는커녕 눈도 안 마추치던 것도, 촬영장 분위기 엉망으로 만든 것도, 촬영 미뤄서 배우와 스태프들 며칠을 밤 새우게 한 것도 당신이다"라고 직격했다.

김정현은 "MBC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며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자책했다. 또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며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12회 만에 중도 하차한 김정현은 1년 4개월 만인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이후 tvN '철인왕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 및 소속사와 갈등이 불거지는가 싶더니 3년 전 '시간' 제작발표회 태도와 드라마에서 로맨스를 배제하며 서현을 무시했던 행위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지시 때문이었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서예지는 김정현과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개된 대화 내용에 대해 "커플들끼리의 질투이자 일상적인 대화"로 해명했다. 아울러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는 것은 서예지 아니면 김정현 둘 중 한 명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를 폭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주체가 누구든 간에 상대 배우와 드라마 스태프에 대한 예의를 다하지 않은 김정현과, 학교폭력·가스라이팅·스태프 갑질 등 의혹에 휘말린 서예지 두 사람이 오롯이 짊어져야 할 몫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