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류를 제조하고 판매한 국내 총책 등 81명을 검거했다.
14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 18일 사이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국내에서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국내 총책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필로폰을 제조하고 관리한 3명, 이를 국내에 유통한 판매책 29명 및 소지투약자 48명을 검거했다.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제조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730g)과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약품 및 기구 등을 검거 현장에서 압수했다. 총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압수했다. 필로폰 1.2㎏은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동남아 현지에 있는 필로폰 해외공급 총책을 특정해 현지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밀반입·제조·판매총책, 제조·관리책 및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총책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항상 수행원을 대동하고, 상대방 신원을 확인한 뒤 본인이 아닌 수행원을 통해서만 거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밀반입부터 전국적 유통을 주도한 총책을 검거했을 뿐만 아니라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밀반입, 판매 사범뿐만 아니라 제조 등 공급 사범 단속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