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투자플랫폼 구축으로 창업생태계에 활력 기대
부산시가 부산지역 벤처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지역 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이갈 에를리히 회장, 야니브 골든버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 참사관, 이원재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 박세정 부산 데우스밸리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아시아 창업 플랫폼 허브를 부산에 구축해 우수한 벤처창업기업 유치와 육성, 청년일자리 창출과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시와 요즈마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기술벤처 투자 및 금융 컨퍼런스와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젝트 유치 △세계적인 유대계 창업투자사(VC)인 Vertex, OurCrowd 부산 유치 △부산지역 스타트업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 △부산 특화형 벤처캐피탈 출범을 위한 협업 △연간 기술 이전 파생 매출 42조를 기록하는 와이즈만 연구소와 기술사업화 등을 부산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특화형 창업투자사 ‘부산벤처스(가칭)’를 출범시키고, 4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그린테크, 핀테크, 메타버스, 콘텐츠, 푸드테크, 부산특화형 제조 및 서비스산업, 해양신산업 등 신산업과 전통산업에 균형 있게 투자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 내 우수기업들이 성장모멘텀을 모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작은 인구의 이스라엘을 세계적인 창업대국으로 이끈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요즈마그룹과 함께 부산지역 강소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 해외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손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경상북도, 코스닥협회 등 다양한 민관 사절단들이 이스라엘 요즈마 본사를 방문해 이스라엘식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의하면서 한국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축했다”며 “이번 부산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시 제조기업 및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파트너십 매칭, 전략 수립, 펀드 결성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과 공동으로 조성한 요즈마 모태펀드에서 출발했다. 전체 자펀드 포함 누적 운용자산 4조 원 규모의 요즈마펀드를 마중물로 이스라엘은 오늘날 나스닥 상장기업 수 기준 세계 3위의 세계적 창업국가가 됐다.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인 요즈마그룹코리아의 2018년 이후 누적 펀드조성 금액은 1869억원이다. 지난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나녹스를 이어 다수의 나스닥 주식공개상장(IPO)딜을 추진 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