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 1분기 ABS 발행규모 13조7000억원...작년 대비 40% 급감

입력 2021-04-13 14:19
수정 2021-04-13 14:25
≪이 기사는 04월13일(14: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9조원)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ABS발행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발행액 작년 동기 대비 49.4% 줄어든 9조10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MBS 발행을 크게 늘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는 정책대출 상품이다.



금융회사들은 작년 1분기보다 6.4% 많은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5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사들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조원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S인 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증권(P-CBO) 7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2조4000억원이었다. 작년 동기보다 10.8% 줄어들었다. 일반기업 ABS는 대형 통신사들의 휴대폰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유동화물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유동화물이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은 9조8000억원, 매출채권은 3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하면 각각 46.8%, 23.6% 적다. P-CBO는 정부지원 등으로 작년보다 316% 늘어난 7000억원이 발행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