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대란' 발등에 불 떨어진 일론 머스크 대만행

입력 2021-04-13 14:41
수정 2021-05-10 00:03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반도체 칩을 구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3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조만간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에 있는 반도체 업체 '리얼텍'을 찾아 반도체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구체적 방문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1987년 설립된 리얼텍은 통신 네트워크, 음성신호, 디스플레이 통제 반도체 칩 등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특히 전세계 오디오 코덱 마이크로칩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이 칩이 차량용 전자제품 등에 쓰인다.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리얼텍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 CEO가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캘리포니아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정상적 차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 손실은 올해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IHS마킷은 올 1분기에만 생산 차질 물량이 13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매출은 606억달러(약 69조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전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