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에 한국계 최고위직이 탄생했다.
백악관은 12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엇강(58·강주순)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계로는 국무부 내 최고 지위에 오른 것.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강 차관보를 포함해 11명의 정부 부처 주요 인사를 지명했다.
엘리엇 강의 부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강호륜 예비역 준장으로, 엘리엇 강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펜실베니아대와 노던일리노이대에서 국제안보를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국무부 고문으로 합류하며 오바마 행정부와 인연을 맺었고, 정무국과 무기통제국을 거쳐 2005년 북한 비핵화 특별보좌관 등 국제안보, 비확산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수석 부차관보 대행을 맡고, 2011년부터 북핵 6자회담 특별대표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차관보 임명에 앞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일했고, 올해 1월부터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직도 수행했다.
바이든 정부의 한국계 기용은 지난달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에 토드 김(김선회)에 이어 두번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