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아카데미서 윤여정 만난다…시상자로 참석

입력 2021-04-13 11:29
수정 2021-04-13 11:31

전 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오스카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배우 윤여정을 수상자로 호명하는 명장면이 탄생할까.

12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12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1차 시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1차 시상자 명단에는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할리우드 배우 안젤라 바셋, 할리 베리, 돈 치들, 브라이언 크랜스톤, 로라 던, 해리슨 포드, 리타 모레노, 레지나 킹, 마리 매트린, 호아킨 피닉스, 브래드 피트, 리즈 위더스푼, 르네 젤위거, 젠데이아 콜먼까지 총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휩쓴 바 있다. 4관왕을 달성하며 오스카를 빛냈던 봉준호 감독은 1년 후 시상자로 다시금 아카데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올해는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최근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잇따라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던 바,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 상은 특히 영국인들에게 유명한 상이 아니냐. '고상한 척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나를 좋은 배우라 인정해준 거라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스카행을 앞둔 윤여정은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 깜짝 놀랐다"며 "솔직히 난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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