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13일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프로맥스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다. 목표주가는 기존 23만5000원에서 2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 특히 프로맥스가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해 광학솔루션 부문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이번 모델이 예년보다 늦게 출시되면서 기존 40~60%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간 매출 감소폭도 20%에 불과할 것이라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조21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2% 늘어난 3368억원이다.
올해 주가 재평가 요소로는 전장부품의 흑자전환을 꼽았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를 정리하고 자사 모델을 통한 경쟁력을 입증해서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은 사업부 내에서 2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북미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본다"며 "LG이노텍은 센서시프트 적용 카메라 모듈에서 주요 공급업체이며 전면 3D 센싱 모듈이 송수신 통합형으로 변경되며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