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업체 웹젠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주 중국서 출시한 새 게임 '전민기적2'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조정을 거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민기적2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만큼 주가는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2일 웹젠은 8.26% 하락한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새 게임 전민기적2가 출시 하루만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21.7% 급등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 순위와 매출 순위가 내려가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을 거치며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증권사들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매출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 매출 순위 3~5위 게임이 일 매출 20억~30억원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일매출은 추정치(20억원) 수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실적보다 신작 실적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웹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영업이익은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뮤 아크엔젤 등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전민기적2가 감소폭을 메꿔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국내 시장에 다시 출시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민기적2 역시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신작이 출시되면 2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