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지난주 만나 안전한 일상 복귀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궐선거 이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의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비공개 면담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1명,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 측은 심각한 2차 가해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 시장은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피해자의 복귀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복귀 시점과 복귀 부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앞서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박원순)의 성희롱이었다. 그 피해자 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면서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