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9일(08: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성공을 거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이날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로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58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오는 1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외주비와 자재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엔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추진하며 실시한 수요예측에 주문이 210억원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GS건설은 이번엔 동일등급(신용등급 A등급) 민평금리에 최대 0.4%포인트까지 가산한 연 2%대 중반까지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은 오히려 A등급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입찰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이달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하면서 채권 시세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1229억원, 영업이익 7504억원의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토목 및 플랜트(발전 포함) 부문에서 약 4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나, 건축·주택부문 사업이 1조원 넘는 이익을 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가 2조1189억원에 달하는 데다 해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현금유입도 기대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