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란 방문 위해 출국…이란 부통령과 회담

입력 2021-04-11 14:12
수정 2021-04-11 14:17

정세균 총리는 11일 이란 방문을 출국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에스학 자한기리 이란 제1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이란으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이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1977년 최규하 전 국무총리 이후 44년 만이다. 정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젊은 시절 20여년간 무역상사에서 일할때, 이란을 비롯한 여러 중동 국가들과 교역한 경험이 있어 더욱 친숙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이란 방문에서 정 총리는 에스학 자한기리 이란 제1부통령과 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 또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및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전 이란 국회의장) 등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란 현지 우리 기업들과의 간담회도 연다.

이번 방문이 양국간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일환이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반세기 넘게 양국이 우호 관계를 지속해왔지만 최근 들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이란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양국의 관심 사안에 대해 건설적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과 이란이 서로 돕는 파트너로서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출장에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윤성미 외교부 의전기획관,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서가람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공식 수행원으로 참여한다. 한-이란 간 의회 교류를 위해 국회 중동문제 전문가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동행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국과 이란 간의 전통적 우호관계 증진 및 미래지향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양국 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