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서버가 9일 다운돼 배달 주문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배달기사들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챙기고도 배송지를 알 수 없어 소비자와 배달기사, 음식점주 모두 혼란을 겪었다.
이날 쿠팡이츠에 따르면 배달기사 전용 앱의 서버가 오후 6시부터 4시간가량 멈췄다. 쿠팡이츠는 “앱 장애로 인해 배달이 불가능해졌다”며 “(배달기사들이) 배달 중인 음식은 자체적으로 처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쿠팡이츠는 “이번 장애로 인한 보상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0일 점심시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서버 장애로 1시간가량 주문이 멈춘 바 있다.
외식업체들은 ‘피크 타임’으로 꼽히는 금요일 저녁 식사시간대에 사고가 터져 불편함을 토로했다. 소비자들도 1시간 넘게 주문 음식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다. 한 소비자는 “40분 이내로 도착 가능하다고 해 음식을 배달시켰는데 한 시간 동안 배달음식이 도착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며 “업체에 문의하니 알아서 주문을 취소하라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스스로 상황을 수습하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