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우티' 키우는 티맵모빌리티, 4000억 규모 투자금 유치 마무리

입력 2021-04-09 08:53
≪이 기사는 04월08일(1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법인 티맵모빌리티가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1위 사업자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해 시장 점유율을 바짝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오후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어펄마, 이스트브릿지 각각 2000억원씩 투자한다. 실무 작업은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



실탄을 확보한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출범시킨 신규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를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티는 T맵 플랫폼의 ‘T맵 택시’와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 택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 중형택시 호출 중계 ‘우버 일반택시’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티를 중심으로 렌터카, 차량공유,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라스크마일 서비스와 대리운전, 주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구독형으로 묶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버는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JV에는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책정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었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티맵모빌리티를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손잡은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구글을 신규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양사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시장점유율 80%로 압도적 1위 사업자다. 후발 주자인 티맵모빌리티가 어떻게 반전을 시도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1위 강자다.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한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올인원서비스'를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과 손잡고 자율주행 서비스 부문을 집중적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세종시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