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업체 플레이드 가치 '15조원'…작년 3배로 뛰어

입력 2021-04-08 10:17
수정 2021-04-08 10:19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가 실리콘밸리 투자사 알티미터캐피털 등으로부터 4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8일 보도했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리빗캐피털 등도 참여한 이번 투자로 플레이드의 가치는 134억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앞서 비자카드가 작년 초 플레이드 인수를 추진할 당시 가격의 3배 정도로 뛴 것이다.

비자는 지난해 1월 53억달러에 플레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미 법무부가 작년 11월 온라인 금융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비자의 독점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비자는 플레이드 인수를 포기했다.

플레이드는 2013년 설립된 핀테크 업체로 1만1000여 개 금융사와 200만 명의 계좌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증권 앱 로빈후드, 페이팔의 디지털 이체 서비스인 벤모 등의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벤모 등의 이용자가 돈을 송금하려 할 때 플레이드 API는 이를 암호화해 처리해 준다.

플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크 페레 플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인력을 늘리고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