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루트로닉에 대해 작년 실적에 매출채권 대손상각비와 연구개발비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추가적으로 일회용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156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154억원 적자를 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영업외비용으로 개발비 손상차손 149억원, 대손상각비 12억원 등이 반영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단에서는 매출채권 대손상각 재평가에 따른 대손상각비 175억원, 연구개발비 54억원이 일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영업외비용에는 기타 대손상각비 128억원, 자회사 장부가치 손상차손 214억원, 개발비 손상차손 75억원을 인식했다.
회사는 자산건전성 재평가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조은애 연구원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의 매출채권은 183억원, 개발비는 79억원이며 별도 재무제표의 자회사 장부가치 24억원으로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8억원으로, 4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해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루트로닉의 올 1분기 매출은 기존 예상보다 15% 많은 294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연구개발비 등 비용구조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회사가 안정적인 비용 통제와 적절한 자본 배치를 통해 회계투명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