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방송 3사가 실시한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청와대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일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두 자릿수 격차로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 내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봤고, 오후 8시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청와대에서는 일부 수석실별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치러진 마지막 선거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후 겨우 1년여 만에 민심이 뒤집힌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개표를 모두 마친 뒤인 8일 오전에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투표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타난다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진영이 5년여 만에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을 합해 1216만여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으면서 1년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보수 야권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