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비하에 뿔났나? 20대男 오세훈 지지율 60대보다 높아

입력 2021-04-07 22:07
수정 2021-04-07 22:09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실시해 7일 발표한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9%를 득표해 박영선 후보(37.7%)에게 21.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는 연령별 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20대 이하에서는 55.3%(박영선 후보 34.1%), 30대에서는 56.5%(박영선 후보 38.7%)로 우위를 점했다. 40대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9.3%(오세훈 후보 48.3%)로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과 성별로 구분해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오세훈 후보 지지율은 72.5%에 달했다. 60대 이상 여성(73.3%)에 이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이다. 60대 이상 남성(70.2%)보다도 높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권에서는 20대 비하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 박영선 후보는 선거 기간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데 대해 "20대의 경우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했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류근 시인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청년들이 외로워서 여론조사 전화를 받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며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일단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지지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