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탱크 제조업체 일진복합소재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갔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2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7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기업가치 1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631만3163주로 이 중 30%가량인 1089만3949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3만4000~4만4000원으로 최대 4793억원을 조달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4년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 ‘투싼 FCEV’에 연료탱크를 공급했고 2018년부터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1135억원, 순이익은 156억원이었다. 2019년 매출 885억원, 순이익 90억원에 비해 각각 28%, 73%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내 수소탱크 제조를 전담하는 2공장과 연구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일진다이아몬드로 지분 86.9%를 소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