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달여 만에 다시 3000명을 넘어섰다.
7일 오사카에서는 일일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87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한 것.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병실 사용률이 70%에 육박하자 요시무라 오사카 지사는 '의료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다음 주 13·14일로 예정된 성화 봉송을 일반 도로에서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에서도 지난달 21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최다인 555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코이케 도지사는 영업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시행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
일본은 지난 1월 30일 이후 2달여 만에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0명을 넘었다.
일본의사회 나카가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과 도쿄 등 수도권에서 다시 감염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 "다음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것인지 아슬아슬한 단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이어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오사카 등지에 대해 지난 2월 말로 긴급사태를 앞당겨 해제한 조치는 너무 빨랐다며, 수도권 역시 가까운 시일 안에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긴급사태 발령 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라는 단계로 지난 2월 새로 설정했다. 올해 초부터 일본 각지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해제됐지만,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