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0일 무료체험' 서비스 폐지

입력 2021-04-07 17:27
수정 2021-04-07 23:56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5년 만에 무료 체험 서비스를 없앴다. 국내 OTT 티빙도 실시간TV 채널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의 진출로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7일 오전 3시부터 국내 ‘30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30일 무료 체험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달 동안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 출범 초기부터 무료 체험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이를 종료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엔 미국에서도 중단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이용료를 인상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표준 요금제를 7.7% 올려 매달 13.99달러(약 1만5679원)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약 2만163원)로 12.5% 인상했다. 국내 이용료는 현재 월 9500~1만4500원이다.

티빙도 TV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TV 채널 무료 서비스를 오는 29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 배경에 대해선 “최근 몇 년간 OTT를 통한 영상 콘텐츠 시청이 일반화됐다”며 “티빙 이용자 수 또한 급격히 늘어나며 실시간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티빙 이용료는 월 7900~1만3900원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