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감원 민원, 은행보다 증권사에 더 몰렸다

입력 2021-04-07 16:13
수정 2021-04-07 18:00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와 파생상품 관련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은행보다 금융투자사에 대한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증권 등 금융투자사들에 대한 민원이 7690건으로 전년에 비해 74.5% 증가했다. 은행 민원은 12만237건으로 전년보다 20.6% 늘었다. 카드 보험 저축은행 신용정보 등 다른 업종을 포함한 전체 금융사 민원 증가율은 9.9%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관련해 환매 중단 등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지면서 주요 판매사였던 증권사 쪽에서 민원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며 "이에 따라 민원 평균 처리 기간도 29일로 전년 대비 4.2일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가 9.6건으로 전년보다 540.0% 폭증했으며 대신증권(9.7건)과 신한금융투자(8.3건), 한국투자증권(3.7건), 삼성증권(3.1건), 키움증권(4.3건) 등도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7.5건으로 전년보다 59.6% 늘었고 신한은행도 6.7건으로 55.8% 증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