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은 '태반추출물을 포함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질환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GC녹십자웰빙 태반 추출물의 지방간 축적 감소 효과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 연구는 인간과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제브라피쉬 모델에서 형광염색으로 염색된 간의 면적과 강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태반 추출물을 0.05~0.1%를 처리한 실험군에서, 타목시펜에 의해 유도된 지방간 모델 대비 약 60% 수준으로 지방 축적이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별도의 비만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도 태반 추출물이 간 조직의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치인 아스파라긴산분해효소(AST)와 알라닌분해효소(ALT)를 유의한 수준으로 저해했다.
회사는 현재 만성간질환자(알콜성, 비알콜성 지방간염)를 대상으로도 태반 추출물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투여경로 및 용량 확대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와 함께 임상 피험자를 모집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최근 녹십자웰빙에서는 태반 유래 miRNA, 엑소좀에 근거한 유효 성분과 기전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PCT 출원과 관련해 내년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각국별 진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ASH는 음주력과 관계없이 간에 지방 축적 및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승인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 3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