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주제로 한 영화 '당신의 사월'이 온라인 평점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화 '당신의 사월'은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지난 4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이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작품성과 감동을 모두 가진 영화라고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평점을 1점으로 테러하고 악성 리뷰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영화 관람 여부와 관련 없이 누구나 포털 사이즈의 영화 평점란에 접근 가능한 점을 악용하여 이와 같은 평점 테러와 악성 리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당신의 사월' 관람객 평점은 9.00점인데 반해 네티즌 평점은 3.47 점(2021년 4월 5일 정오 기준)으로 편차가 극명했다.
네이버에 평점을 올린 네티즌들은 "어휴 진짜 적당히 해먹어야지 어쩌라고? 문씨(문재인 대통령)한테 따져 진상조사 한다며? 도대체 진상이 뭔데?"(lmj2****), "잊혀질법 하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 어린 아이들이 해상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하긴 했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너무 이용되는 것 같아서 좀스러울뿐"(zeal****), "영화로서 가치가 있다고 만든건가? 아니면 정치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만든건가"(kjw0****), "좌파 특징 : 적당히를 모름"(epst****), "징글징글하다. 노랑리본. 그만 우려먹자"(ccad****) 등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만 리뷰를 남기고 점수를 매길 수 있는 CGV 사이트의 경우, '당신의 사월'의 골든에그 지수는 무려 94%로, 네이버 평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당신이 사월' 홍보사 측은 "대부분의 악성 리뷰는 정치색을 드러내며 세월호 참사 및 이를 다루는 영화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평점 테러에 대해 주현숙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당신의 사월'은 참사를 바라보며 아파한 평범한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영화를 정치적 진영싸움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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