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는 최근 진행한 동물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통해 ‘네오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네오비르는 러시아에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며 허가받은 의약품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진행한 동물효력시험은 네오비르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작년 세포 내 유효성 실험에서 네오비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동물효력시험은 지난 1월부터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햄스터를 위약(식염수)군과 네오비르 처리군으로 나눠, 몸무게 1kg당 40~164mg의 농도로 투약했다.
각 군의 햄스터에 코로나19를 감염시킨 뒤, 위약과 네오비르를 6일간 1일 1회 주사했다. 폐병변과 유전자증폭(PCR) 분석을 통해 잔존 바이러스양을 측정한 결과, 위약군 대비 네오비르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병변 정도가 투여 3일차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투여 5일차부터는 네오비르 투여군에서 폐병변이 보이지 않는 부검 소견을 보였다.
또 PCR 분석을 통해 네오비르 투여군의 폐 조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잔존양이 위약군에 비해 확연히 감소한 것도 확인했다.
이인규 쎌마테라퓨틱스 의약품개발본부장은 “이번 동물효력시험에서 확인한 네오비르의 긍정적 치료효과는 임상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작년 10월 한국을 포함한 총 4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한국에서 임상 3상을 신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안전성 및 유효성 자료 등 임상 2상에 준하는 보완 사항들을 요청하며 이를 반려했다.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대표는 “네오비르 임상이 반려돼 유감스럽다”면서도 “식약처의 반려 등으로 임상 3상의 승인이 늦어질 경우, 임상 2상부터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루마니아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네오비르의 임상 3상 승인을 심사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