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투척해 수감 중인 정창옥 씨의 아들이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자기 반성할 줄 아는 오세훈 응원한다"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창욱 씨의 아들이 연단에 올랐다.
정창욱 씨의 아들은 마이크를 잡고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아시타비'(我是他非 : 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는 신조어)를 언급하며 "지금 2030세대들은 희망도 안 보인다. 누가 뺏어갔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 악을 무찌르기 위해 적어도 자기 성찰할 줄 알고, 자기 반성할 줄 아는 오세훈 후보를 응원해주고자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시민들의 갈등을 조장해 분열시키는 정권을 꼭 심판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창옥 씨는 지난해 7월 국회에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져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현재는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세훈 "文정부 대한 청년들의 분노 느껴져"오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를 하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얼마나 예리하고 냉정한 눈으로 현실정치를 바라보고 있는지 느꼈다"며 "서울시에 들어가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정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 그래서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선, 무능, 내로남불'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을 두고 "선관위가 오랜만에 공정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쓰지 않겠다"며 "우리 청년들이 현 정부 4년간의 위선, 무능, 내로남불을 지켜보며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다. 이렇게 많이 올라 시민분들 지갑이 얇아졌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공시지가 올 1년 동안 반드시 동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동부권 일자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부지가 용산에 이은 동부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메디컬 센터와 함께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 고척돔 같은 넓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