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특정 장내미생물에 의한 대사질환 치료 기전에 대한 논문이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5월호에 게재된다고 6일 밝혔다.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생태계) 기반 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인 ‘KBLP-004'의 기전을 규명한 논문이다.
회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서울대병원, 고려대 생명과학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순수 분리한 ‘아커만시아 뮤니시필라’ 균주가 분비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분비조절 단백질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이 체중 조절 및 갈색지방 활성화, 당항상성 조절 등 주요 대사질환 지표를 개선했음을 확인했다. 단백질의 주요 수용체와 세포 내 신호조절 기전 등도 검증했다. KBLP-004가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핵심 기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과 반응하는 인체 수용체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KBLP-004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단순 생균이 아닌 생균이 분비하는 물질 기반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핵심적인 단백질과 반응하는 수용체를 밝혀냈으니 항체나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