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투자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2분기를 맞아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올해의 종목'을 발표했다. 휴마나, 캐나다 퍼시픽 레일웨이, 홈디포는 2분기에 새롭게 추천 목록에 올랐다.
6일 CNBC에 따르면 RBC가 올 2분기 선정한 최고의 유망 종목 30개에는 '휴마나(HUM)', '케나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P)', '비자(V)', '나이키(NKE)', '홈디포(HD)', '달러트리(DLTR)',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등이 포함됐다.
RBC는 "강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들이 새로 반영됐다"며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RBC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홈디포에 대해 "홈디포의 주택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서만 16%포인트 올랐다"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인테리어 관련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캐나디언 퍼시픽 레일웨이는 미국 캔자스시티 서던 철도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게 긍정적이라고 RBC는 진단했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를 연결하는 최초의 화물철도망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도 철도 사업은 밀접히 연관돼있다.
캐나디언 퍼시픽은 캔자스시티 서던 주주에게 1주당 자사 주식 0.489주와 현금 90달러를 주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250억달러에 달한다. RBC는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재평가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료서비스 기업인 휴마나는 동종 업계 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RBC는 전망했다. 프랭크 모간 RBC 애널리스트는 "휴마나는 1차 진료와 전반적인 건강 진단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동종 업계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는 휴마나 목표주가를 470달러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20% 가까이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계산이다.
달러트리와 나이키, 비자도 재차 올해의 추천 종목에 올랐다. 나이키는 올해 6% 이상 떨어졌지만 이달 내로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RBC는 보고 있다. 신발 부문의 매출 성장이 뚜렷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나이키의 목표주가는 165달러로, 130달러대인 현재보다 20% 가량 상승여력 있다는 평가다.
비자에 대해서는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꾸준히 받을 종목으로 꼽혔다. 비자는 미국 경기부양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번 분기별 조정에서는 애브비(ABBV)와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FC)는 빠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