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거래 통장 하나로…하이브리드 계좌 끌리네

입력 2021-04-06 15:05
수정 2021-04-06 15:07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열풍이 지속되면서 주식 거래 활동계좌 수가 처음으로 4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은행 계좌와 증권 계좌는 별개로 구분돼 운영된다. 매매대금을 은행에서 증권 계좌로 이체 후 거래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일부 시중은행에서 선보이고 있는 은행·증권 하이브리드 계좌를 이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은행 계좌에 증권 계좌를 연결해 자금 이체 없이 예금 잔액으로 직접 주식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계좌는 어디서 어떻게 개설하면 되는 걸까.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그룹 계열 증권사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계좌 하나로 복합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에이블 플러스 통장’은 다른 은행 연계 증권계좌와 달리 별도의 투자자금 이체 없이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 투자와 은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통장이다. 주식 매수거래 시 위탁증거금을 제외한 주식 매수자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 결제, 공과금 이체,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 출금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금융네트워크 계좌인 ‘S-라이트’는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 종합 상품이다. 신한은행 입출금계좌 신규 개설 시 신한금융투자의 증권거래 계좌를 동시에 신규 개설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신한금융투자 생애 최초 신규 고객이 S-라이트 계좌 개설 시 국내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평생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삼성증권과 손잡고 외화예금으로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외화 체인지업 예금’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매매 시 별도의 송금 거래 없이 신한은행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서 자동 입출금이 일어나 편리한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