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를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했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AI 기술을 융합해 빌딩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협력사 대상으로 친환경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도 독려한다.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주주참여를 확대하는 등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2016년 4월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온실가스 절감, 에너지 선순환,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활동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2030년까지 200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기반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를 선보이기도 했다.
협력사와 장비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성과공유제도를 2006년부터 운영 중이다. 성과공유제는 KT 동반성장의 핵심 화두다. 2019년 총 21건의 과제를 실행했다. 중소협력사의 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민관 창업센터 및 벤처캐피털과 제휴해 국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유명 전시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환경도 장점이다.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 참여를 확대했다. 효율적인 견제와 투명한 의사 결정을 위해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G 평가에서 KT는 최상위 등급인 A+를 받았다. A+를 받은 기업은 2.1%(16개사)에 불과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