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 입담 발휘해 5년간 4700억어치 판 '홈쇼핑의 여왕'

입력 2021-04-05 08:55
수정 2021-04-05 09:51

CJ오쇼핑이 방송인 최화정 씨를 영입해 2016년 4월부터 운영한 프로그램 ‘최화정쇼’의 누적 주문액이 4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오는 6일 론칭 5주년을 맞는 최화정쇼의 누적 주문액이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누적 500시간 이상 방송돼 CJ오쇼핑의 간판급 프로그램이 됐다.

CJ오쇼핑은 "(최화정쇼의) 연간 주문액수가 2016년 약 600억원에서 지난해 약 900억원까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화정은 홈쇼핑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최화정쇼는 30~5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주방·화장품·가전·식품 등 상품을 주로 다룬다. 라디오 DJ로 오랜 업력을 갖춘 최 씨가 특유의 입담으로 업계 최신 트렌드와 함께 본인의 솔직한 사용 후기를 소개해 팬덤을 형성했다.

최화정쇼가 단순 판매 방송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제안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CJ오쇼핑은 자평했다. 트렌디하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연관 지어 소개한다는 점이 기타 홈쇼핑 방송과의 차별점이란 설명이다.

홈쇼핑에서는 찾기 힘든 해외 브랜드나,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발굴한 점도 입소문을 탔다. 특히 ‘시메오’ 티메이커와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최화정쇼에서만 약 200억원어치가 판매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제조사 ‘대경아이엔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CJ오쇼핑은 설명했다.

최화정쇼를 담당하는 홍수경 CJ오쇼핑 PD(부장)는 “진행자 최 씨의 ‘진정성’ 있는 매력과 ‘고객 소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최화정쇼는 론칭 5주년을 맞아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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