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쏟아진 봄비에 서울 종로구 한양도성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4일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양도성 인왕구간 초소책방 상부 56㎡가량이 비로 인한 토압 상승으로 붕괴했다. 한양도성은 서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18km 둘레의 성곽으로 조선 전기 축조됐다.
사고 현장은 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구청 측은 이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인근 산길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사고 발생 지역에 방수포를 까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종로구는 오는 5일 문화재 전문위원과 사고 현장을 조사한 후 복구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