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1만6000명분(43만2000회분)이 3일 국내에 들어왔다. 오후 2시30분께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번 물량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일부다. 2분기 1차 접종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이번 AZ 백신은 지난달 31일 운송될 예정이었으나 인도 생산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연됐다. 4월 3주차까지 밀렸다가 정부가 행정 절차 등을 간소화해 운송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도착한 물량은 오는 8일 접종을 시작하는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4만9000명)와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1만5000명) 등에 사용된다. 이어 9일부터 접종하는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에도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코백스와 계약한 물량은 총 1000만명분이다. 2분기에 받을 물량은 총 120만명분이다.코백스는 지난 2월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을 처음으로 보냈고, 이번에는 두번째로 AZ 백신 21만6000명분을 보냈다. 4∼5월에 AZ 백신 83만4000명분을, 6월 말에는 화이자 백신 14만8500명분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에 국민 1200만명으로 대상으로 최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월에는 요양 병원·시설, 코로나19 치료병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대형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됐다.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일반 고령층 접종이 시작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