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실장 "북 비핵화 협력의지 재확인"[종합]

입력 2021-04-03 08:15
수정 2021-04-03 08:17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실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 3국 간에 공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합의했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 한미일 안보실장들은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첫 3자회의 갖고 백악관이 배포한 한미일 안보실장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성명서에서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지속적인 동맹의 헌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과 한국은 국민과 지역, 전 세계의 안보를 위해 그들의 양자 유대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핵확산 방지, 한반도에서의 억제력 강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에서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대한 변함없는 동맹 약속을 재확인했다. 일본과 한국은 한일 양국 관계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측은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각국이 처한 북한과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한국 이산가족의 재회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 등이다.

이 밖에도 3국 안보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전염병의 대유행 예방, 기후 변화,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즉각적인 복귀 등을 논의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