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과 관련해 흠집내기 여론전이 시작됐다.
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박수홍에 대해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다"며 "여론전 감성팔이가 잘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는 "지금까지 박수홍의 재산은 형이 관리했다"며 "그런데 형을 어떻게 보면 떨궈내야 하는데, 강제적으로 (형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재껴버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수홍이 자신의 재산 관리를 했던 형을 정리하기 위해 '나쁜사람' 프레임을 펼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스토리텔링을 잘 해놨다"며 "박수홍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착한 사람이 아니다. 굉장히 시니컬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수홍의 형에 대해 "이건 나만 이야기 할 수 있는 팩트"라며 "나는 친형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횡령을 이렇게 드러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형 입장에서는 박수홍이 잘못한 것도 많았을 것"이라며 "박수홍도 도박을 하고, 클럽도 했을 것 아닌가? 박수홍은 형의 반격을 차단했다. 여론전에서 우위에 섰다"고 형을 옹호하는 입장을 펼쳤다.
티아라 왕따 사건,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선동에 약하다"며 "쉽게 선동되면 안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MBC 기자 출신 김세의는 "감성팔이가 잘 설계돼 있다"며 "과거 예능에서 한 발언을 보면 부모, 형제들과의 갈등은 있었던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고, 강용석 변호사도 "재산 싸움"이라고 박수홍 형제 갈등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김세의는 "우리가 박수홍 친형 편을 든 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박수홍과 친형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는 건 분명하다. 이럴 때 감성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김용호는 "박수홍은 본인이 주도했든, 편승했든 여론 싸움을 펼치고 있다"며 "진짜 문제가 있으면 법정 다툼을 하던지,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형도 할 말이 있는데 박수홍이 여론전을 잘 펼쳐놔서 할 말이 있어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홍과 형의 갈등은 최근 온라인 댓글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박수홍이 30여 년 동안 함께 일하며 소속사 대표로 있었던 친형이 그동안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것.박수홍을 대신해 부동산 투자를 해준다 했지만, 알고보니 박수홍 형 부부, 조카의 이름이었고, 박수홍이 이를 최근에 알게 됐다는 것. 피해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박수홍은 "형과 형수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당시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박수홍에 대한 응원과 미담이 쏟아졌다.
박수홍 형에 대해 "건물과 상가는 박수홍의 이름으로 돼 있다", "박수홍 형은 잠적하지 않았다" 등 몇몇 옹호 댓글도 등장했지만, 확인 결과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게 박수홍 측 지인들의 입장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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