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정일우X권유리, 이미 죽은 놈vs살아야 할 이유 없다…눈물의 3차 공개

입력 2021-04-02 12:50
수정 2021-04-02 12:52


‘보쌈’이 3차 티저 영상을 통해 정일우와 권유리의 눈물로 얼룩진 ‘맴찢’ 사연을 전격 공개했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이다. 2일(오늘) MBN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두 남녀’ 보쌈꾼 바우(정일우)와 옹주 수경(권유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영상은 “내가 죽어 없어져야 모든 이가 편해진다”며 까마득한 낭떠러지 위태롭게 위에 선 수경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치적 밀약으로 혼인하게 된 대북파 수장 이이첨(이재용)의 장남과는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채 과부가 됐고, 바우의 실수로 보쌈까지 당하면서 운명이 뒤바뀐 그녀에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 못할 사연이 있는 듯했다.

그런데 이를 저지하던 바우 역시 “나도 당신처럼 이미 죽은 놈”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그가 떠올린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양반가 자제였던 바우의 가문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났고, 그 배후에는 이이첨이 있었던 것. 눈앞에서 집안이 불바다가 되어 가는 상황을 목격하고 숨죽여 울던 어린 아이는 그 길로 신분을 숨긴 채 생계를 위해 보쌈을 하는 등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됐다.

이처럼 두 사람 사이에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한다’는 가슴 아픈 유대감이 생기면서, 악연으로 시작된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바우와 수경, 그리고 바우의 아들 차돌(고동하)이 마치 가족과 같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도 한 것. 그러나 이들에겐 신분 차이 외에도 또 다른 큰 산이 그 운명을 가로 막고 있다. 수경이 바우의 원수 이이첨의 며느리란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우는 정신을 잃은 채 깊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수경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시간이 좀 걸렸소. 미안하오”라는 그에겐 이미 수경을 향한 유대감 그 이상의 감정이 피어올랐음을 예측할 수 있다. MBN 측은 “바우와 수경에겐 영상에 공개된 것 이상의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에 함께 맞서며 가랑비에 옷 젖듯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 예정이다. ‘훔친 운명’으로 시작된 이들의 로맨스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 봄기운이 완연한 5월 ‘보쌈’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쌈’은 오는 5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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