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청소년이 시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4-05 09:01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부터 30년 후 인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확실한 것은 미래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의 가치관, 생활패턴, 사고방식 등이 당장 10년 후에 통할지 불분명하다. 심지어 경제, 정치 체제가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를 살기 위한 해결책은 단순하다. 세상을 잘 알면 된다. 그런데 세상을 잘 안다는 게 그리 쉬운가.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고 해서 사회에 잘 적응하란 법은 없다. 하지만 이 작은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휩쓸리는 삶을 살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얽히고설킨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나는 그 흐름에서 예외란 믿음은 위험한 생각이다. 성인은 성인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시사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키워야 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청소년은 미래의 유권자라는 점에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투표라는 막강한 힘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여론과 그 사회의 분위기도 형성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정확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지식과 정보는 시사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두 번째 이유는 청소년 개인의 삶에서 시사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사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시사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세상의 일에 대한 뚜렷한 시각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다. 바로 정보에 대한 비판적 태도다. 미디어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중시하는 현재의 시스템 때문에 왜곡된 정보를 접하기 쉽다. 알게 모르게 정보 공급자의 주관이 들어가거나 정보 공급자의 의도에 맞춰서 편집된 정보를 받게 될 수도 있다. 100% 객관적인 공급처를 찾기가 어렵다면 하나의 주제에 대한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을 모아서 비교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도 학원을 다니는 학생 중 한 사람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이러한 노력이 학교-학원-집 말고는 생활 공간이 없는 많은 학생들한테는 와닿지 않고 오히려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확신을 얻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만큼 의미있는 공부가 어디 있단 말인가.

노희준 생글기자(양정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