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를 맞이한 ‘2021 KT&G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은 코로나 시대에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청중평가단을 처음 도입해 온라인 행사임에도 높은 열기 속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에선 8개국 12개 팀 참가자를 화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심사단은 각 팀이 사전에 준비한 발표영상을 진지하게 지켜본 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고객에게 집중하려고 하느냐”, “다른 식품 관련 아이템과 어떻게 차별화했나” 등 타깃 고객층과 제품 경쟁력에 대해 질문했다. 참가자들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며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풀어놨다.
온라인 행사로 진행돼 참여 열기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였다. 이번에는 아시아 8개국 대학생 80명이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 발표하는 동안 청중평가단은 화상으로 지켜보면서 평가했다. 행사장 메인 화면 양쪽으로 평가단의 얼굴이 비치며 실제 행사에 참석한 것처럼 열기를 더했다.
인도네시아의 마리아 파라미타 씨는 “식품 사업에 관심이 많아 아시아 각국의 트렌드와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상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창업교류전에는 현직 군인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부의 선발 과정을 거쳐 참가한 육군 3명과 공군 3명의 장병들은 2개의 한국 팀으로 나뉘어 각자 역할을 다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소속 정재경 병장은 “군 복무 중 아시아 여러 국가 대학생들과 경쟁해보고 싶어 지원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멘토링을 받으면서 실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