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기억' 감독 "서예지·김강우 캐스팅, 내 안목 칭찬해"

입력 2021-04-01 11:49
수정 2021-04-01 11:51


서유민 감독이 영화 '내일의 기억'에 서예지, 김강우를 캐스팅한 자신의 안목을 칭찬했다.

4월 1일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내일의 기억'은 사고 이후 펼쳐진 타인의 미래와 환영을 추적하며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올해 첫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드라마 '구해줘',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서예지는 이 영화에서 사고 이후 타인의 미래를 보게 된 수진 역을 연기했다. 올해 초 '새해전야'로 로맨틱한 면모를 선보였던 김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서늘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수진의 남편 지훈 역을 맡아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연기했다.

서유민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수진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서예지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린 모습이지만 눈빛과 표정에서 나오는 강단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꼭 같이 하고팠다. 다행히 함께해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강우에 대해서는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되는 귀한 배우"라며 "제가 구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달라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 영화 속에도 김강우 의견으로 채워진 부분이 많다. 후반 작업하며 보면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잘 해냈을까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예지는 자신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여주인공으로 주체적인 모습과 이웃과 공감하며 행동하려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고 "김강우의 경우 그동안 스릴러 작품을 많이 하셨다. 저희 영화에 차별점이 있다. 단지 스릴, 긴장감 뿐만 아니라 감정의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그 부분에서 김강우의 폭발적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를 각색, 각본한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 감독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낯선 느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 이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릴러 영화로 풀게 됐다"고 밝혔다.

'내일의 기억'은 오는 4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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