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고민정, 장경태 의원 등이 '마음줍줍 유세단'을 꾸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영선 낙선 시키려고 굳은 마음을 먹은 듯"이라고 비꼬았다.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전·월세 5%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박주민 의원은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큰 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주도한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고민정·남인순·진선미) 중 한 명인 고민정 의원의 경우 2차 가해 논란 끝에 박영선 캠프에서 물러났지만 개인적으로 지원 유세를 이어 가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고민정 의원이 박영선 후보 선거 유세 중 지지자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 전여옥 전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는 복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 행보가 오히려 상대방인 오세훈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 하는데 그녀들의 눈물은 흉기라는 생각이 든다. 강성팔이 그만하라"며 "고민정과 '피해호소인'들 안민석, 임종석, 김상조 등 다들 눈이 벌개서 오세훈 표 몰아주고 있다. 아무리 징징대고 눈물 짜낸들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의원의 경우 올 1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해 "현재의 백신은 완성품 아닌 백신 추정 주사일 뿐이다.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악재가 쏟아지자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 백날 해봐라, 통하나"라며 "대중의 분노를 읽어야지, 지금 '사람' 보고 찍는 것 아니다. 막대기를 세워놔도 당선될 판"이라고 썼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