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차 실적, 숨통 트였다

입력 2021-04-01 18:23
수정 2021-04-01 18:24
-완성차 5사, 총 67만2,611대로 전월 比 23.5% ↑

2021년 3월 국내 완성차 5사가 모처럼 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판매 실적은 총 67만2,611대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 11.9%,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23.5% 증가했다. 내수는 14만969대로 전월 대비 39.1% 늘었고, 수출 역시 53만1,642대로 19.9% 증가했다.

1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3월 내수는 총 14만969대를 기록했다. 2020년 동월보다는 6.7% 감소했지만 2월과 비교해서는 39.1% 크게 늘었다. 전형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인 겨울이 물러나고 새 출발 및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영 불안정 등을 이유로 판매가 저조했던 일부 제조사를 포함해 완성차 5사가 전부 전월 대비 판매가 늘어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7만 3,810대를 판매했다. 승용은 그랜저가 전월 대비 7.6% 오른 총 9,21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8,454대)와 쏘나타(6,233대)가 뒤를 이었다. 두 차종 모두 지난달과 비교하면 각 65.0%, 48.9% 크게 오른 수치다. 그 결과 현대차 승용 라인업은 3월 총 2만3,982대가 팔려 전월 대비 33.9% 증가했다.

RV는 팰리세이드가 5,897대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서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순으로 판매가 나타났다. 코나의 경우 2,175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1.8%나 올랐다. 이 외에 베뉴와 넥쏘 역시 각 1,441대, 934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3월 현대 RV는 총 1만9,706대가 팔려 전월 대비 26.1%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10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952대가 판매됐다. 각각 전월과 비교해 45.7%, 31.6% 오른 수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G80은 5,252대로 전월 대비 93.5% 증가했고 판매 2위를 기록한 GV70 5,093대로 89.6% 크게 놀랐다. GV80(2,470대)과 G70(654대) G90(697대)도 전부 전월 대비 판매가 올라 제네시스는 총 1만4,066대가 팔렸다.

▲기아기아는 2021년 3월 국내에서 5만1,01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35.7%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카니발로 총 9,520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54.7%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쏘렌토 8,357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69.0% 올랐고 셀토스는 3,648대를 판매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니로와 모하비는 각 1,483대, 1,189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각 38.6%, 21.9% 증가해 RV라인업 성장에 힘을 더했다. 그 결과 기아 RV 제품은 총 2만4,988대가 팔려 전월 대비 36.6% 증가했다.

승용은 K5가 이끌었다. 총 6,882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4.1% 성장했다. 이와 함께 모닝과 레이는 각 3,480대, 2,967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 30.0% 가까이 상승에 힘을 실었다. 스팅어를 제외한 K3(1,823대)와 K7(2,474대), K9(450대)도 모두 전월 대비 판매가 올랐다. 그 결과 기아 승용 라인업은 3월 총 1만 8,388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29.3% 상승했다. 이 외에 상용은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7,635대가 판매돼 지난달 대비 50.8% 증가했다.

▲한국지엠한국지엠은 3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6,14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4% 빠졌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0.6% 오른 수치다.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의 핵심 제품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내수 시장에서 2,1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쉐보레 스파크는 3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총 1,69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말리부와 트래버스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각 298대 303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37.3%, 10.6% 상승했다. 또 콜로라도는 282대를 기록해 전우러 대비 77% 상승했고 순수 전기차 볼트의 경우 132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207% 껑충 올랐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 역시 3월 내수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르노삼성은 지난 3월 내수 5,695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4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QM6는 3월 한달간 3,313대 판매로 지난달보다 56% 증가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고유가 시대 경제성을 더욱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LPG SUV인 QM6 LPe는 2,008대로 QM6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XM3는 1,688대 판매로 지난달 대비 34.4% 증가했고 SM6는 지난달보다 76.4% 늘어난 321대가 판매됐다. 특히 SM6의 경우 신형 4기통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트림 TCe260이 전체 중 52%를 차지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또 글로벌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르노 조에도 각 지자체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책정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3월 한달 간 102대 판매되며 전월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이 외 르노 브랜드 제품별로는 트위지가 53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82.8% 올랐고 캡처 역시 162대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스터는 56대를 팔아 전월 대비 53.5% 후퇴했다.

▲쌍용차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 4,306대를 기록했다.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판매도 전월 대비 61.1% 증가하며 회복에 속도를 냈다. 회사는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게 되면서 판매도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1,496대를 기록해 전월대비 148.1% 오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뒤로는 티볼리가 차지했다. 총 1,430대를 판매해 지난달 대비 34.9% 증가했다. 뒤이어 코란도와 G4 렉스턴은 각 820대, 560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37.8%, 34.9% 상승했다. 쌍용차는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사의 수출은 53만1,642대로 전년대비 18.1% 올랐고 전월대비 19.9%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28.6% 오른 30만2,114대를 해외 시장에 내보냈고 기아는 11.0% 상승한 20만35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8.9% 줄어든 2만3,484대를 수출했고 쌍용차는 13.3% 증가한 2,816대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2,877대에 그쳐 6.8% 후퇴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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