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특정 연령대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본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EM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점검 결과,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특별한 위험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점검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빌트는 전했다.
앞서 독일은 전날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AZ 백신을 60세 초과자에게만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AZ 백신 접종자 가운데 60세 이하 연령대에서 혈전 등의 부작용이 잇따라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방접종위의 권고는 지난 몇주간 전문가들이 AZ백신을 접종받고, 매우 희귀하지만, 동시에 매우 위중한 혈전증 사례를 발견한 데 근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례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3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 것을 포함해 31일 0시 기준 79만1454명이 AZ 백신을 접종했다.
4월1일 오전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 국민 예방접종 참여 유도를 위해 AZ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이날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